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내가 컨텐츠를 주겠어!"
내가 베트남으로 여행 갈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신랑도 역시 하이퐁에서 나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 식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니 대뜸 저런 말을 한다.
신랑이 묵고 있는 호텔 식당 요리사가 한국인이라 대화를 나누는데,
"제 아내가 여행을 오는데...."
"아, 여기로 여행 오시려면 예약해야 하는데!"
라고 요리사가 말했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누군가가
"배우자면 같이 쓰면 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하니까, 그제야 요리사님이 뭔가 깨달은 듯,
"아, 제가 팔기에 급급해서, 허허허!"
라고 말했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닙니다'라는 말이 떠올라서 너무 웃겼는데, 사람 생각은 다들 비슷한가 보다. 거기서 또 누군가가 비슷한 말을 했다더라.
베트남에서 싸고 맛있는 것은 열대과일, 샤퀴테리, 치즈인데, 베트남산 치즈를 검색하고 있다가, 놀랍게도 십원빵에 관련한 기사를 찾았다.
[미디어푸드] 베트남, ‘치즈 동전빵’, 베트남 MZ세대 인기 간식으로 급부상 (23.09.27)
https://www.mediafood.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717
베트남에서 십원빵에 치즈가 들어간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다. 그리고 신랑도 원래 십원빵의 도안인 것 같다고 하더라. 결국 둘 다 맞았던 것.
신랑이 'Go Haiphong'에서 십원빵 사진을 찍은 이래로 나눈 논쟁이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근데 가서 십원빵을 먹어야 하나 🤔
우리 집은 9월부터 1월까지 행사가 빡빡하게 있는 편인데, 12월에 여동생 생일이라, 엄마가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보고 생일 때문이라도 통화를 하라고 하셨다.
나도 여동생이랑 통화한 지 한참이라 안부도 물어볼 겸 전화를 걸었다. 오래 통화를 하다가, 베트남 여행 이야기가 나오고, 동생이 용돈을 준단다.
너무 갑작스러워 놀라기도 했고, 딱히 내가 용돈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서, 돈 모으라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란다. 그리고 조금만 보낼 거란다.
그리고는 거금 투척!!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신랑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동생한테 잘하란다. 그래야 할 것 같다. 사실 지난 생일에 여동생이 몰래 생파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생일엔 가서 축하해 줘야겠다.
내가 맛있는 케이크 사 갖고 갈게, 동생아 ♥
'그가 베트남에 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201 비행기표를 끊었다. (4) | 2023.12.02 |
---|---|
20231130 여행계획 짜기 (4) | 2023.12.01 |
20231128 치즈 vs 주물 (0) | 2023.11.29 |
20231127 베트남어 (2) | 2023.11.29 |
20231126 십원빵 (0) | 2023.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