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베트남에 갔다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127 소포가 왔어요💕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침부터 얼마 전에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한 것들과 차친구에게 소포가 온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이 소포들은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롯*마트는 베트남에도 있어서, 한국에도 배송해주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지만 G7커피와 쯩우엔커피를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홈**스에서는 슬라이스라임을 1000원에 팔고 있어서 겸사겸사 장을 보았다. 차친구에게 오는 건 지난번 내가 보내드린 차의 답례품이다. 보내주신 차의 대다수는 가향차고, 이전의 아쌈이나 실론 베이스 가향차가 아니라 중국•대만차를 베이스로 한 가향차라 호기심이 동한다. 마실 것은 많지만 그래도 하나하나씩 맛볼 예정이다. 갑자기 마실 것에 대한 선택권 넓어져서, 어떻게 마실까 고민.. 20240126 풋마늘 페스토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한동안 한 요리를 오래 먹으면 지겹다가도 다 먹으면 메뉴를 뭘로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이번주는 돼지국밥스러운 떡국으로 세끼를 먹었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조화로운 식단 구상이 안 나오는 지금이 딱 이런 때다. 냉동고를 뒤진다. 얼마 전에 올리브 치아바타를 샀는데, 깜빠뉴도 있다. 내가 언제 깜빠뉴를 사 둔 건지, 깜빠뉴에 풋마늘 페스토와 크림치즈를 발랐고, 치즈와 계란을 얹어 먹었다. 내가 만든 페스토는 약간 된 편인데, 크림치즈와 섞이니 질어져서 부드럽고 맛도 풍부해졌다. 커피는 오래간만에 캡슐을 내렸다. 후식은 참깨초콜릿. 참깨초콜릿 화이트는 베트남에서 이미 시식했는데, 화이트초콜릿이 이미 달고 느끼한데, 참깨 맛이 나니까 맛이 너무 고소해.. 20240125 세상 참 좁아!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대형마트에 갔다(용진이네 말고). 집 주변에는 식자재마트가 많고, 거기서 식재료를 사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그날 먹을 것을 사지는 않는다. 대형마트에 가는 이유는 낱개로 살 수 있는 식재료를 사거나, 신제품 과자를 사기 위해서다. 그리고 커피 캡슐을 사기 위해서. 그런데 설선물이 즐비한 탓인지, 오늘따라 마트에 내가 사려는 물건이 없다. 그리고 라임은 개당 1350원이나 해서 탄식을 금치 못했다. 생리대가 사실상 1+1을 하기 때문에 2개를 사고, 겨울의 건조함을 버티기 위해 핸드크림 겸 바디로션을 샀다. 문득 베트남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타이거 맥주는 또 4개를 사면 개당 2250원이라 구입했다. 정말 나는 베트남에 빠.. 20240124 추운 겨울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베트남도 아침 기온이 영상 8도라 한국인들도 패딩을 입기 시작했단다. 신랑은 원래 긴 팔을 잘 입어서 복장에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베트남에 처음 갔을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영상 20도 이상을 유지해서, 나는 긴팔을 가져간 걸 후회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패딩 입길래 당황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직후에 영상의 온도에서도 머리가 시리다고 느꼈기 때문에 날씨가 춥다, 덥다는 숫자가 아니라 환경 적응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한국은 정말 날씨가 추워서, 나는 밖에 거의 나가질 못했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음식을 해야 한다. 메뉴를 고민하다 보니, 아직 사골국물도 다 안 썼고,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있어서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신랑에게 물었.. 20240123 자기 보고 싶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돌싱에게 재혼하고 싶을 때가 언제인지 묻는 뉴스가 있는데, 가장 높은 응답이 남자의 경우는 삼시세끼 챙겨 먹어야 할 때, 여성은 이사 등 집대소사가 있을 때라고 한다. 나는 돌싱도 아니지만, 독일에서 유학을 했을 땐 샤워하는데 택배를 받아야 할 때, 결혼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었다. 한국에서야 내가 없어도 소포를 문 앞에 놓고 가니까 그럴 일이 없는데, 신랑이 베트남에 가서 내가 삼시세끼 뭘 차려야 할까 고민할 때, 그냥 신랑이 해준 밥이 그리워지더라. 나도 요리를 아예 못하거나 밥을 안 챙겨 먹는 건 아닌데, 고기를 구울 땐 다시 청소를 할 생각에 망설여지는 것이다. 고기를 구우면서 생긴 만족이 청소할 귀차니즘을 이길 수 있는 건, 신랑이 있을 때인.. 20240122 아파!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이번에 친정에 갈 땐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다. 그리고 올 때는 당연히 가벼운 손으로 올 줄 알았다. 그런데 동생2가 회사동료에게 받은 폼클렌징을 하나 주고, 엄마도 하나 주시고, 큰고모 칠순잔치 답례품인 호두정과도 있고, 엄마에게 반찬과 남은 페스토와 케이크를 받았다. 다시 가방이 무겁다. 그래서 아침은 계란프라이만 해서 엄마가 주신 고구마줄기볶음과 파래무침을 먹었다. 괜히 집밥을 먹은 느낌이라 마음도 든든해졌다. 밥을 먹고, 얼마 전에 차를 교환하기로 한 블루스카이 친구(=블친)님에게 차를 보내기 위해 포장을 시작했다. 일단 개별포장된 티백을 먼저 챙기고, 잎차를 포장한다. 블친님이 요새 중국차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 가장 좋아하는 차와 최근에.. 20240121 아빠 생신 축하드립니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좀처럼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눈을 뜨니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엄마는 내게 동생 2에게 전화를 걸라고 말했고, 그는 조금 늦는다고 했다. 동생1은 약속시간이 되기 전에 집에 도착한다고 했고. 내게 페스토가 먹고 싶다고 한 건 동생2라, 페스토는 저녁때 먹기로 했고, 일단 점심은 엄마가 한 상 가득 준비하셨다. 구운 고기와 생선만 올라가면 아빠 점심생일상 준비 끝. 점심을 먹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동생2가 오고, 거실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만 방으로 들어와 잠이 들었다. 진짜 오래 잔 것 같은데, 동생2가 어제 새언니가 보내준 쿠폰으로 케이크를 사 왔고, 엄마는 저녁 준비를 하고 계신다. 저녁.. 20230120 아빠 생신 전야제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빠 생신 파티 준비를 위해, 엄마가 내게 음식을 같이 준비하자고 권하셨고, 집과 친정까지 대중교통으로 세 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하루 전인 오늘 친정으로 가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동생들 선물까지 챙기고 나서야 집에서 출발할 수 있었고, 이미 세 시가 넘었다. 버스만으로 세 시간을 가야하니까 조금 지쳐서 신랑한테 달팽이 노래를 보내니까, 신랑은 집에 가는 길은 원래 지치는 법이라고 한다. 하긴 조만간 신랑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와야 한다. 그런 말장난을 하고 있는데,이번엔 사촌오빠의 아내인 새언니한테 연락이 온다. 아빠 생신 케이크를 선물로 보내겠다는 거다. 언제부터가 새언니가 부모님 생신케이크를 보내주고 있는데, 케이크가 한 두 푼도 아니고, 그저.. 20240119 즐거운 차 이야기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블루스카이라는 SNS에서 알게 된 차덕이신 N모님과 대익보이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러다 서로가 가진 차를 교환하게 돼서, 오픈 카톡으로 주소를 받고 이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내가 먼저 보내달라고 했으니, 제안한 내가 차를 먼저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나도 차를 마신 지 1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하다 점심때를 놓쳤지만, 어제 블로그에 써놓은 말이 있으니, 어제 먹은 돈까스 중 한 덩이를 경양식처럼 차려보려고 노력했다. 근데 차려보니 도시락 반찬 같은 느낌인 건 안 비밀. 요새 고기도 손질하기 귀찮아서 시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래도 돈까스를 시킨 건 처음인 것 같다. 생각보다 작지 .. 20240118 걱정과 안부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이제 조만간 아빠 생신이라, 나는 다시 친정에서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가 40년 가까이 살다 보니까, 아빠 생신을 준비하는 게 가장 어렵다. 본인이 주도하시는 건 잘하시는데, 정작 개인의 취향이 강한 편이 아니시라서. 그래서 밥 먹는 것부터 어렵다. 그래도 내가 예전에 갔던 식당들 몇 개를 추려서 가족 단톡방에 올렸다. 이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고. 선물은 베트남에서 사 온 것을 가져갈 생각이다. 당연히 엄마가 주문한 물건이 더 많지만, 먹을 것도 꽤 많이 싸들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케이크도 사야 하는구나. 아빠 생신 파티 계획을 다 세웠는데, 어머니께 연락이 왔다. 어쩌다 혼자 식사를 하시게 됐는데..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