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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설 연휴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결국 아침은 어제 산 g7커피와 함께 먹었는데,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산미 없고, 로스팅을 진하게 한" 커피인 것 치고는 산미가 꽤나 느껴졌다. 아니면 오늘따라 내가 신맛에 민감해졌을 수도 있다. 얼마 전에 캐시딜로 주문한 한라봉을 열심히 먹고 있고, 단맛이 가득하다가도 어느새 신맛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 윙크를 할 정도로 신맛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허용치나 선호도가 존재하는 것 같은데,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프나 시다모는 좋아하는데(시다모는 내 최애커피), 루왁의 신맛은 손이 쉽게 안 간다. 같은 이유로 게샤도 원두는 있는데 상대적으로 덜 마신다. 물론 과일의 신맛은 좋아한다. 신랑하고 갈 만한..
20231225 신랑이 야근을 하네....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롯데리아에서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Go!"에서 쇼핑을 한다. 달랏에 있는 Go! 에서도 쇼핑을 하긴 했지만, 하이퐁에 있을 동안 먹을 것과 지인들에게 선물할 것들을 구입할 것이다. 일단 과일부터! 열대과일도 정말 많은데, 며칠 전까지 금값이었던 사과가 눈에 들어온다. 그다지 맛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하나 집었고, 잠부메라라고 하는 로즈애플과 시트러스 계열 과일을 샀다. 나는 젤리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뷔페처럼 골라서 무게를 쟤는 젤리도 판다. 그런데 과자도 그람으로 쟤서 파네. 하지만 그다지 궁금하지 않아서, 과일만 사고 다른 코너로 이동했다. 이동하다가 푸드코트도 봤다. 이따 쇼핑하다 지치면 밥도 주문해 보련다. 하이퐁에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
20240129 수출용? 내수용?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달랏에서 와인을 4병을 샀는데, 그중 샤또달랏은 하이퐁에서 마시고, 밀 와인은 내가 가지고 왔다. 그래서 샹그리아 두 병이 남았는데, 신랑의 캐리어가 작아서 1개밖에 못 가져온다는 것이다. 문제는 샹그리아가 각각 화이트, 레드와인이라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이트는 마셔 봤는데, 나는 레드보다 화이트를 더 좋아하지만, 레드는 못 마셔봤다. 그런데 나 이거 "Go!"에서 파는 거 본 것 같은데, 라며 Go! 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하아, 진짜 이럴 줄 알았으면 술도 실컷 마셔볼 걸, 후회된다. 사실 그러는 게 한두 번은 아니지만, 의외로 여행을 같은 곳으로 다시 가는 건 쉽지 않은 거라, 될 수 있는 한 정말 많은 것을 해야 한..
20240128 해야 할 일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신랑에게 "이제 일주일 후에 자기 본다"니까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난 정말 시간이 후딱 간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시간인데도 바라보는 관점이 왜 다르지? 오자마자 15일은 항상 같이 있을 거란 생각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진 건가? 신랑이 오기 직전이니 재활용도 버려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 시간이야 얼마 안 걸리겠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건 가끔 귀찮기도 한 법이다. 어쩌면 15일 뒤에 다시 베트남으로 떠나야 해서, 더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사실 신랑이 오기 일주일 남았다고 세기 시작한 건, 어제 받은 크로와상을 가지고 식단을 짜니까 깨닫게 된 거였다. 집에 계란이 한 개 있고, 토마토가 없어서, 아주 간단한 아침식사를 만들었다. 어쩌..
20240127 소포가 왔어요💕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침부터 얼마 전에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한 것들과 차친구에게 소포가 온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이 소포들은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롯*마트는 베트남에도 있어서, 한국에도 배송해주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지만 G7커피와 쯩우엔커피를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홈**스에서는 슬라이스라임을 1000원에 팔고 있어서 겸사겸사 장을 보았다. 차친구에게 오는 건 지난번 내가 보내드린 차의 답례품이다. 보내주신 차의 대다수는 가향차고, 이전의 아쌈이나 실론 베이스 가향차가 아니라 중국•대만차를 베이스로 한 가향차라 호기심이 동한다. 마실 것은 많지만 그래도 하나하나씩 맛볼 예정이다. 갑자기 마실 것에 대한 선택권 넓어져서, 어떻게 마실까 고민..
20240126 풋마늘 페스토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한동안 한 요리를 오래 먹으면 지겹다가도 다 먹으면 메뉴를 뭘로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이번주는 돼지국밥스러운 떡국으로 세끼를 먹었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조화로운 식단 구상이 안 나오는 지금이 딱 이런 때다. 냉동고를 뒤진다. 얼마 전에 올리브 치아바타를 샀는데, 깜빠뉴도 있다. 내가 언제 깜빠뉴를 사 둔 건지, 깜빠뉴에 풋마늘 페스토와 크림치즈를 발랐고, 치즈와 계란을 얹어 먹었다. 내가 만든 페스토는 약간 된 편인데, 크림치즈와 섞이니 질어져서 부드럽고 맛도 풍부해졌다. 커피는 오래간만에 캡슐을 내렸다. 후식은 참깨초콜릿. 참깨초콜릿 화이트는 베트남에서 이미 시식했는데, 화이트초콜릿이 이미 달고 느끼한데, 참깨 맛이 나니까 맛이 너무 고소해..
20231225 성탄절인데....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성탄절인데 침대 옆자리가 비어있다. 그렇다 신랑이 출근을 했다. 알고는 있는데, 조금 허탈한 건 어쩔 수 없다. 신랑도 없으니까 신랑이 돌아오는 저녁때까지 나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한다. 호텔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도 되겠지만, 배가 고프다. 흐미.... 어제 신랑과 커피를 마시고 동네 마실을 갔는데, 그때 있었던 식당들은 문을 닫고, 노점이 있던 장소는 공터로 변해버렸다. 하이퐁은 여느 베트남 도시처럼 아침 일찍 장사를 시작해 오전에 접고, 저녁 일찍 장사를 시작하는 동네였다. 달랏은 여행할 요량으로 아침부터 움직였지만, 하이퐁에선 작정하고 게으름을 피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놓쳐버렸다. 그래서 별 수 없이 Go! 까지 터덜터덜 걸어갔다. 날은 왜 이..
20240125 세상 참 좁아!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대형마트에 갔다(용진이네 말고). 집 주변에는 식자재마트가 많고, 거기서 식재료를 사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그날 먹을 것을 사지는 않는다. 대형마트에 가는 이유는 낱개로 살 수 있는 식재료를 사거나, 신제품 과자를 사기 위해서다. 그리고 커피 캡슐을 사기 위해서. 그런데 설선물이 즐비한 탓인지, 오늘따라 마트에 내가 사려는 물건이 없다. 그리고 라임은 개당 1350원이나 해서 탄식을 금치 못했다. 생리대가 사실상 1+1을 하기 때문에 2개를 사고, 겨울의 건조함을 버티기 위해 핸드크림 겸 바디로션을 샀다. 문득 베트남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타이거 맥주는 또 4개를 사면 개당 2250원이라 구입했다. 정말 나는 베트남에 빠..
20240124 추운 겨울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베트남도 아침 기온이 영상 8도라 한국인들도 패딩을 입기 시작했단다. 신랑은 원래 긴 팔을 잘 입어서 복장에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베트남에 처음 갔을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영상 20도 이상을 유지해서, 나는 긴팔을 가져간 걸 후회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패딩 입길래 당황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직후에 영상의 온도에서도 머리가 시리다고 느꼈기 때문에 날씨가 춥다, 덥다는 숫자가 아니라 환경 적응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한국은 정말 날씨가 추워서, 나는 밖에 거의 나가질 못했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음식을 해야 한다. 메뉴를 고민하다 보니, 아직 사골국물도 다 안 썼고,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있어서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신랑에게 물었..
20231224 하이퐁에서의 첫 저녁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하이퐁에서 첫 방문지는 캇비플라자다. 하이퐁 근처에 레저로 유명한 "캇바섬"이 있어서, 나는 처음에 공항도 캇바공항인 줄 알았고, 캇바플라자인줄 알았는데, "캇비"란다. 캇비플라자 안엔 쿱마트가 있고, 일단 이곳에서 엄마가 말한 나무로 된 주방용품을 사려고 한다. 근데 1층엔 먹을 걸 팔아서, 일단 먹거리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그렇게 크지 않아서 내가 궁금한 차나 커피는 별로 없는 것 같고, 신랑 말로는 가격도 'Go! 하이퐁'에 비해 조금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먹거리는 내일 'Go!' 에 가서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술 코너가 있어서 또 멈췄다. 근데 타이거 소맥을 프로모션 하려고 온 직원이 나한테 접근하더니 홍보를 시작한다 😳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