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1117 토요일인데?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20231117 처음 그가 베트남에 갔을 때 쇼핑목록을 적어서 보낸 적이 있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최근에 통화를 하기 위해 보이스톡을 쓰다보니, 그 명단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엔 결혼도 안했고, 베트남에서 유명한 까까와 차 위주로 보내달라고 했더라. 지금은 그 때 샀던 차가 남아 있기도 하고, 까까는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향신료와 안주 위주, 치약이나 화장품을 사올 것 같단 생각도 들더라. 나이가 들어서 내 관심품목이 아니라,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내가 산 걸 써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이런 거 알아보려고 토요일에 go haipong에 한 번 더 가려고 했는데!! 근데 신랑이 토요일에 회사에 간단다. 사실 한국.. 20231116 이게 왜 한국엔 없어?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어제 신랑이 자기 전에 영상을 하나 보냈다. 하이퐁에서 가장 큰 마켓 중인 "Go Haipong(전 빅씨)"을 훑어 보듯 찍은 거다. 예전에도 한 번 찍어서 보내준 적이 있어서, 다시 보는데 감회가 새롭기도 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장면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제로펩시 라임 대용량이라니!! 난 술도 그렇게 많이 안 마시기 때문에 종종 제로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사두는데, 항상 제로펩시 라임은 500ml까지 밖에 안나와서, 주변 제로음료 마니아들의 불만을 듣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순간 놀랐고, 짜가 아닌가 싶더라도, 진짜인 걸 알고 약간은 허탈했다. 안 만든 게 아니라, 한국에만 안 나오는 거였어!! 😭 신랑이 출국하기 전에 신청한 재발급된 운전면허.. 20231115 베트남 특식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문자가 날라왔다. 시댁에서 친정으로 고구마 한 상자를 보낸다는 소식이다. 얼마 전에 시부모님께서 당신들의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했는데, 그 여행에 엄빠가 일조하셨기 때문이다.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친정과 시댁은 이런저런 선물을 주고 받으신다. 나는 이게 선물 경쟁이 되지 않게, 종종 부모님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나한테 내일 도착하는 게 있으니, 양이 너무 많다 싶으면, 친정 식구들과 나누라고 하신다. 냉장고를 비워놓아 하나 싶으면서도, 당신의 아들이 한국에 없는데 많이 보내실까, 라고 신랑에게 말하니까, 신랑이 "엄마한테 자기도 딸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렇지! 난 데 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고, 다른 건 걱정이 .. 20231114 남겨진 사람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몇 주 전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던 드라마의 마지막화를 시청했다. 이미 결말은 알고 있었지만, 몇 가지 궁금했던 장면이 있어서 결국 보고야 말았다. 여주가 죽었다. 여주가 죽은 후 남주가 데이트 했던 장소를 돌아보며 여주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니까 남겨진다는 의미를 떠오르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은 당연히 연락을 주고 받기가 어려웠다. 베트남 핸드폰 유심도 사야하고, 베트남 인터넷은 한국보다 많이 느렸다. 신랑과 연락이 닿은 건 오후에 잠깐이었고, 밤에 식사할 때 잠깐이었다. 이미 사정을 알고 있었지만, 무슨 일이 없나 조금 불안했으며 답답했다. 그리고 이 답답함은 2021년보다 더 큰 것 같았다. 진짜 내 옆지기가 돼서 그런 걸까? 이런 .. 20231113 그가 베트남에 갔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오늘 신랑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갔다. 약 세 달, 다시 장기 출장이다. 사실 나와 재원이가 결혼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감"이었지만, 결혼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시 베트남으로 장기출장을 간다면 그전에 우리 둘의 관계를 어떻게든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2023년 4월부터 신랑의 베트남 출장 소식이 들려왔다. 9월이 돼도 안 가길래 그러녀니 했는데, 기어코 비행기 티켓을 끊고 말았다. 2021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해외체류자 코로나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재원이의 출장 날짜가 연장될 가능성도 적고, 그리고 내가 놀러 갈 수도 있다. 그래도 신랑은 서운한지 매일매일 같이 있을 시간이 줄어서 슬퍼했지만. 결국 오늘이 와버렸고, 낮 두시 반 정도..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