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미리 크리스마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신랑이 호텔 안 풍경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아직 12월이 지나려면 며칠 남았고, 베트남은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채택하고 있지 않는데도, 신랑이 묵고 있는 호텔은 크리스마스 채비를 차리고 있다.
2년 전 추석도 베트남은 공휴일로 제정을 하진 않았지만, 슈퍼에선 월병 상자를 쌓아 조형물을 만든 걸 사진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크리스마스도 성격상 비슷할 것 같아서 그런 풍경들이 궁금하긴 하다.
12월이 오면 나는 종종 Advent Calender를 만들어서 크리스마스를 기리는 대림절을 보냈는데, 올해 말은 베트남 여행을 갈 것 같아서 조금 어려워 보인다. 아무리 신랑이 있는 하이퐁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겠지만, 종종 여행을 갈 생각도 하고 있어서, 약간의 계획은 해야 한다.
비행기 표도 끊고, 호텔도 예약하고.. 아직은 알아보는 단계지만.
듀오링고로 베트남어도 공부하고 있다. 책은 이전에 사두고 공부를 못하고 있었는데, 몇 개의 단어만 보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특징들이 좀 더 세세하게 보이는 것 같다.
* 베트남어엔 성조가 있고, 중국의 성조와 같은 부호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성조 덕에 보는 것과 읽는 것의 차이가 있다.
* 베트남어는 뒤에서 수식을 한다.
nguoi uc (사람/오스트레일리아의→오스트레일리아 인)
* please같은 말은 앞에 먼저 나온다.
Vui long cho ca phe nong. (뜨거운 커피 주세요)
묘하게 프랑스어와 중국어의 문법을 섞은 느낌인데, 프랑스 식민 기간에 언어 표기법을 새롭게 제정했어도, 원래 있던 말의 표기를 제정한 거니 원래 이런 특징을 갖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감히 성조 때문에 스펠링을 적거나 발음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초기 접근성이 쉽지 않은 언어인 것 같다.
여하튼 목표는 성조 익히기인데, 잘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