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8 여행 준비 중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베트남으로 출국을 13일 앞두고 있어서, 여행 때 필요한 것들을 체크하며 준비물을 구입했다. 오늘은 크로스백을 준비했고, 조만간 복대도 구입할 예정이다.
신랑은 말라리아모기가 출범하는 지역에 살고 있진 않지만, 달랏 카페에서도 말라리아 예방약 이야기는 없고, 모기 기피제나 모기장을 치라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 그래도 약이 확실하긴 한데, 보건소에 문의를 해야겠다. 만약 크게 상관없으면 모기향과 기피제를 챙겨야지.
(사실 내가 살고 있는 고양시도 말라리아모기 출몰지역이긴 하다.)
여전히 나는 듀오링고로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다. 인터넷으로 하루에 10분 정도 하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인사를 받을 줄 알고, 밥은 시킬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여전히 베트남어는 쉽지 않다. 확실한 건 복수형을 표현할 땐 숫자로 표현한다는 거? 그리고 의문사의 위치는 문장 맨 뒤에 온다. 한국어의 '~이다'와 '~에 있다'는 말에 해당되는 동사'la'와 'o'로 다르다는 것, 정도는 파악했다. 그런데 의문사가 뒤에 오는 건 적응하기 어렵고, 베트남어는 그런 면에서 나에겐 너무나도 생소한 언어다.
그래도 베트남에 다녀와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싶은 언어다.
현재 최대 난관은 하루 비용이다. 아직 하노이 호텔 4박 을 예약 안 한 상태에서 여행 비용으로 산정한 100만 원에서 62만 원을 쓴 상태다. 그리고 10달러당 베트남 돈은 240000동 정도 되는데, 밥값이 아무리 싸도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도 꽤 많은 돈이 들 것이다. 좀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서 하루비용을 계산해 봐야겠다.
오늘 신랑은 호텔에서 회식이 있었다고 한다. 하이퐁에 있는 모 대기업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출장자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는데, 그 사람들이 모였단다. 호텔에서 준비했을 것 같은 정성 가득한 한식이 보였는데, 떡볶이도 있다.
근데 종종 그 회사 장기출장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한식도 제공해 주던데, 주변 한식당들은 과연 잘 될까? 괜히 궁금해지기도 했다. 잘 된다면 실제로 한국인들보다 중국인이나 베트남인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되니까.
뭐, 사실 괜한 오지랖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인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고 있으니까, 신랑은 내가 평소보다 더 보고 싶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