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9 여행계획 수정...이 될까?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어제 여행할 때 쓸 크로스백이 왔다. 일단 너비는 500ml 물 한 병을 들고 다녀도 넉넉하고, 두께도 책, 물, 지갑, 핸드폰, 장바구니를 모두 넣어도 넉넉하다. 지퍼로 분리된 공간은 5개인데, 몸 쪽에서 가까운 두 개의 공간엔 내부 지퍼가 있다.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든다.
가방에 익숙해지기 위해 새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아무래도 한국이라 몸에 가방을 가까이 두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게 카페에선 쉽지 않더라. 앞으로 나갈 때마다 들고 다녀야지.
가방을 들고 카페에 갔다가, 마트로 향했다. 휴대용 모기향과 복대를 사기 위해. 휴대용 모기향은 없어서, 집에 있는 액체 모기향을 가져가야겠다. 복대는 팔긴 하는데, 생각보다 두껍다. 경험상 옷 안에 넣어서 쓸 복대는 얇아야 한다.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
내가 묵을 호텔엔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샴푸와 바디용품을 사야 하나 싶었는데, 그것은 호텔 사정 봐서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온라인 면세점 쇼핑까지 마치고 나니까 여행 가는 게 실감이 난다.
신랑과 통화를 하며 내가 가져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신랑은 지금은 모기가 물 때가 아니니 방충도구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그게 맞나? 모기가 있긴 있잖아? 와 같은 논쟁도 벌이긴 하지만.
그래도 별문제 없이 여행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보다 쉽게 굴러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하루 경비를 계산하기 위해, 세부 일정까지 정리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발견했다. K'ho Coffee를 들리기 위해 가는 랑비앙산행 버스가 2023년 12월 8일을 기준으로 운행 중단 중이라고. 이게 올 8월부터 이러고 있어서, 언제 운행재개를 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해도 택시로 이동하면 되지만, 다음날 신랑이 오면 택시 투어를 할 생각인데, 이틀 연속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한 것이다. 신랑하고 이야기도 나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