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3 와이너리 투어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드디어 대망의 택시 투어날이다. 처음으로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기대도 하고 있지만, 알차게 투어를 하기 위해서 가고 싶은 곳을 다 넣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 어제 리엔호아에서 산 반미를 먹고, 8시에 올 택시를 기다렸다. 택시 예약은 어제 예상일정을 보내고, 예상 금액을 제시하더라. 그것보다 시간이나 이동거리가 길면 추가요금을 낸다. 물론 차 번호도 알려주고.
일단 첫 투어 장소는 라도라 와이너리다. 숙소에서 차로 50분을 가야 하는데, 부드럽게 달리는 차에 몸을 실으니 아주 마음이 편하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요 며칠간 달랏에서 받은 인상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달랏은 지대가 높은 탓인지, 높은 건물도 별로 없고, 산등성이에도 집이 많고, 부지도 꽤 넓다. 옛날에 베트남은 길에 닿는 부분의 길이에 따라 세금을 걷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거 생각하면 달랏에는 꽤나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다. 실제로 마지막 왕조시대의 건축물도 많이 남아 있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첫 투어지에 도착했다.
라도라 와이너리는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중 Vang Dalat을 생산하는 곳인데, 그 외에도 쇼비뇽, 멀롯, 샹그리아 등을 생산한다. 달랏과 베트남 등지의 와인 생산에 관련된 비디오를 보여줬는데, 신랑은 그 와중에 전광판에 관심을 보이며, 사실 조명을 끄지 않아도 명확하게 보인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는 시음 시작!!
와인 세 종류를 시음할 수 있는데 Vang Dalat, Châteaux Dalat, 샹그리아였다. Vang Dalat은 드라이하고 도수도 꽤 높은 편이었는데, 달달해서 왜 이러냐고 물었더니 멀베리가 들어가서 그렇단다. 역시 난 스위트 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Châteaux Dalat 멀롯은 그냥 그랬고, 샹그리아는 마실수록 슈톨렌이 생각나서 즐거웠다.
하지만 정작 구입한 건 샹그리아 레드, 화이트 각각 1병, 샤토 달랏 쇼비뇽, 허니와인이었다. 하아, 예전에 키안티 와이너리에 가서 마신 적이 있어서 푹 빠졌는데, 시음을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허니와인이야 와이너리의 역사가 담겼다고 봐도 되니까 일단 한 병을 샀다.
신나서 밖으로 나오니까, 그제야 와이너리 밖 풍경이 보인다. 꽃은 왜 이렇게 예쁘며, 마음은 왜 들뜨는 건지 (술기운이다 ㅋㅋ)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칠렐레 팔렐레 돌아다니는 걸 보니, 기사 선생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신단다.
참 친절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