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신랑한테 랑비앙산으로 가는 버스 운행 중단 중이라고 말하면서, K'ho Coffee의 원두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맞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라비카 원두를 한 번도 안 마셔본 건 아닌데, 그리고 내가 커피마니아도 아니지만, 문제는 베트남의 온라인쇼핑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전에 신랑 호텔로 주문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으나, 카드 결제도 안 됐다. K'ho coffee도 이런 시스템상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법은 두 가지가 될 것 같은데
1. K'ho Coffee에 연락을 해서 커피원두 온라인 주문이 되는지 알아본다.
2. 신랑과 함께 할 택시투어에 K'ho Coffee를 포함시킨다.
달랏 체류 사흘 째엔
라도라 와이너리→카우닷 차밭→달랏역&린푸옥사원→럼동 박물관이었는데, 카우닷 차밭을 가고 나서 바로 K'ho coffee로 향하는 일정으로 변경할까 고민 중이었다. 딱히 무리한 일정은 아니라는 글도 봤고, 신랑도 사실상 괜찮다고 말했다.
린푸옥 사원이 있는 짜이맛에서 달랏역 열차를 타고 걸어서, 럼동 박물관을 보고 오는 일정이다. 80km에 6시간 일정을 잡으면 1050000동이 나오니까, 한화로 57200원 정도 된다.
그런데 갑자기 신랑이 원래 달랏에 오기로 했던 12월 23일행 하이퐁-달랏 비행기가 없다고 말한다. 23일 오후 도착 비행기뿐인데, 이러면 신랑과 이 일정을 진행시키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급히 12월 22일 하노이-달랏행 오후 비행기를 알아봤다.
하노이로 가는 택시비용이 나가서 그렇지, 사실상 나쁜 방법은 아니다. 다만 두 시 비행기나 6시 비행기를 타려면 반차를 내야 하는데, 그럴 거면 22일 하루 휴가를 내서, 하이퐁-달랏 구간 비행기를 타는 게 훨씬 낫다.
결론이다. 신랑아, 휴가 내라!
달랏 일정은 이제 신랑 손에 달렸지만, 정작 회사에서나 담판을 지을 수 있는 일이라, 신랑을 일찍 재웠다. 한 거 없이 괜히 소란스러운 마을을 가라앉히려고, 늦은 밤이지만 차 한 잔을 마셨다.
L언니가 선물로 준 차다. 루이보스가 들어간 디카페인 차인데, 사과, 생광, 오렌지필, 히비스커스가 들어가서 괜스레 달달한 디저트가 땡기게 만드는 따뜻한 차다. 이 차 베트남에서 신랑이랑 같이 슈톨렌이랑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달랏에서 신랑이랑 더 오래 있고 싶다.
제발 휴가 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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