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추천받은 쌀국숫집에서 식사를 하고 다짐한 건, 그래도 가끔은 발 닿는 대로 식사를 하자였는데, 어, 결국 유명한 커피숍을 가다 보니, 다시 추천받은 곳이다.
근데 도심에서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카페에 안 갈 순 없잖아?
로부스타든 아라비카든 La viet에선 다양한 베리에이션 음료를 팔고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더 인상적이었던 건 식전 음료로 재스민차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베트남은 차가 생활화된 나라다 😅😅😅😅😅
화이트 커피라는 Caphe Bac Xiu도 마셔보고, 코코넛 커피도 마셔봤고, 커피핀으로 내린 커피도 주문했다.
카페마가리따도 시켰다. 카페마가리따는 커피와 위스키 혼합음료였고, 씁쓸한 커피와 단 맛에 소금기가 느껴져 입 안이 황홀했다. 박씨유도 마음에 들었다. 코코넛은 여전히 내 입맛에 안 맞고;; 다만 커피핀 드립은 직접 드립 하는 과정을 봤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늘 목적은 카페 골목 순회였으나, 신랑도 발목이 아프고, 나도 체력이 떨어져서 점심만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진짜로 가다가 들어갈만한 곳에 들어갔다.
바로 껌땀.
나는 어제 먹었지만, 그래도 신랑이랑 같이 먹고 싶었다. 근데 우리가 들어간 곳이 100% 현지인들이라 베트남어 밖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후우~ 내가 언어로 이렇게 고생할 거라 단 한 번도 생각한 적도 없고, 파파고나 번역기 도움은 받지 않을 줄 알았는데, 대체 몇 번이나 사용하는 건지.
근데 가방을 잔뜩 들고 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그 좁은 틈에 의자를 놓아주시더니, 가방을 놓으라 손짓하신다. 영어가 한 마디도 통하지 않는데 나는 그 말을 또 다 알아 들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고, 상대랑 말이 안 통해도 그 친절함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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