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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베트남에 갔다

20231124 여행계획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본격 여행계획 짜기에 돌입했다. 비행기는 평일이 싼 편이라 평일 한국 출발-평일 한국 도착 비행기를 끊기로 했다. 그래서 금요일 밤에 신랑과 하노이 공항에서 재회하는 건 일장춘몽으로 끝나 버렸고, 나 먼저 하노이에 도착해 조금 돌아다니다 신랑과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다음이 문제다. 한 번 더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베트남은 지형이 긴 나라라, 다낭·호치민·달랏, 어디를 가도 비행기를 타야 한다. 나는 달랏이 땡기는데, 신랑은 달랏이 너무 멀다고 한다...(...) 어차피 비행기 타면 똑같지 않나?

출처: https://m.blog.naver.com/justsena/221472612654

사실 주중에 신랑은 일을 하고, 회사에서 핸드폰 카메라는 보안으로 막아야 해서 회사 풍경을 보여주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신랑이 혼자서 커피숍이나 그런 곳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매일 달라지는 건 식사 정도다.

내가 장난스럽게 "컨텐츠 내놓아!!"라고 해도, 그에겐 한계가 있다는 거다.

그런데 출근할 때 일출 광경을 목격한 건지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하이퐁은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고, 공업도시라, 도시의 일출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컨텐츠 타령을 하는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노력한 거라 생각하니, 흐뭇해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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