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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베트남에 갔다

20231126 십원빵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신랑이 보내준 사진만 보더라도 베트남엔 한국음식을 굉장히 많이 판다. 한류 열풍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정착하면서, 한국인 직원들을 불러들이니까 어쩔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마트에는 한국 라면, 소주도 있지만 과자나 김밥도 팔고 있으며, 두끼도 진출했더라. 두끼도 신기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가장 신기했던 건 하이퐁 시내에 십원빵을 판다. 어, 맞다, 그 경주에서 판다는 십원빵.

하이퐁 고 마트에도 입점해 있지만, 길가에서도 팔고 있었다.


요새 외국인의 한국 여행지도 다양해져서 여기저기서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경주는 신라 수도였으니, 당연히 주요 관광지였겠지만, 경주하면 팥이 들어간 황남빵 아닌가?

십원빵은 너무 국소한 거 아닌가 싶었다.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십원빵에 대해 알아보니까 원래 십원빵은 경주가 아닌 제주도에서 시작했으며, 제주산 원료로만 만드는 게 원칙인데(자세한 이야기  👉🏻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16312), 하여간 그 재료 중에 하나가 치즈라는 걸 알고서 납득해 버렸다.

베트남도 치즈를 많이 생산하는 낙농국이니까.

경주나 제주도에 가서도 십원빵을 안 먹어 봤는데, 베트남 십원빵이라니;;;

신랑은 하루종일 콧물과 목감기로 고생했는데, 다시 나에게 컨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밤에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노점도 많고, 음식 dp도 뭔가 날 것 그대로이고, 그 사이로 스쿠터가 지나가고...

여행 준비하면서 보니까 베트남에도 유럽스타일의 건물도 많은데, 또 저런 모습은 대만과 비슷하기도 하고, 한국의 7, 80년대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사람 사는 곳이야 비슷비슷하겠지만, 약간은 알쏭달쏭한 느낌이긴 하다.

신랑이 혹시 아플까 봐 타이레놀과 세트리진은 챙겨줬는데,  목감기도 걸렸다니까, 나도 세이지를 좀 챙겨야겠다. 목 아플 땐 말도 안 하고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게 제일 좋지만,  말을 아예 안 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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