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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베트남에 갔다

20231127 베트남어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독일에서 스페인어를 처음 배웠을 때, 동사가 주어까지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며, 단어도 독일어랑 많이 다르고, 과거를 표현할 시제가 많다는 점에서 꽤나 충격이었다. 그런데 베트남어도 소유격과 동사의 부정을 배우니까, 내가 이 언어를 배우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소유격이 소유대명사로 명사로 존재하지 않는데, 뒤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건 처음 봤다. 그리고 동사의 부정도 동사의 앞에서 한다니!!

오빠가 나의(주어)/않다 마시지(서술어)/ 커피를 뜨거운(목적어)

굉장히 일관적이긴 언어이긴 한데, 충격을 받긴 했다.

후우~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지. 일단 옛날에 사둔 베트남어 책까지 꺼냈다.

베트남어 공부와 함께 베트남 여행 계획도 짜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달랏으로 입국하는데, 신랑이 있는 하이퐁-달랏 달랏-하이퐁 비행기가 아침에만 있다. 그러니까 금요일 오후에 신랑이 달랏으로 오는 건, 휴가를 내지 않는 한 토요일 아침에 달랏으로 들어와서 일요일 아침에 하이퐁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나야 이미 3일을 보는 거니까 괜찮은데, 그에겐 모처럼 달랏에 왔는데, 너무 급하게 하루를 보내도 되는 걸까?

하여간 이 문제는 조금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베트남에서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샐러드에 후추를 갈다가, 통후추가 그라인더에서 우르르 빠져서, 일단 후추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열대 과일이 많이 나니까 말린 과일도 좋지만 잼을 사보는 게 어떨까 싶다. 생각난 김에 꿀도.

역시 쇼핑 궁리가 제일 재미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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