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K'ho coffee에 방문에 대한 이메일을 썼다. 그리고 답변을 받았는데, 커피숍 매니저가 걷는 걸 추천하는 걸 봐서는 랑비엔 산 전망대에 갔다가 식사를 하고 걸어서 다녀와도 될 것 같다. 이후에 시내 북쪽에 있는 관광지를 돌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대충 가고 싶은 곳을 정했으면, 대략적인 달랏 일정은 완료다.
* 달랏에서 하고 싶은 일
1. 랑팜스토어 방문
2. Cau Dat Farm 차밭 방문
3. 라도 와이너리에서 밀와인 사기
4. 위즐커피빈 농장 방문하기
5. K'ho Coffee 방문
나머지 일정은 이를 기반으로 주변을 도는 것이다. 가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도 있지만,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거고, 여행의 낭만인 거고.
내가 일정을 짜는 동안 신랑은 회사에 간다. 신랑이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보안을 위해 핸드폰에 스티커를 붙이는데 (그래서 신랑 회사 사진이 없다) 웬일로 회사 사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겠다고 크리스마스트리 하나가 나와 있는 사진을 찍어 보내준 것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장식이긴 한데, 항상 하는 말이지만, 크리스마스 때 휴가 좀 줘라가 내 의견이지만, 이제는 달랏-하이퐁 국내선 비행기와 달랏 숙소까지 예약한 마당에 크리스마스 휴가는 별개 아닌 게 되어버렸다. 어쨌거나 신랑과 함께니까. 더 중요한 건 나와 신랑이 무엇을 하느냐인데.
하이퐁은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긴 한데, 왕조가 있던 도시가 아니라서 왕조시대 유물은 별로 없는 편이다. 더군다나 한국과 중국 공장이 많은 도시라 중식과 한식당이 맛집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하롱베이나 깟바섬과 묶어서 레포츠를 권하기도 하고, 항구도시라 해산물을 권하기도 하더라. 하이퐁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약 2주라 길기도 하고, 신랑이랑 하니까 뭘 해도 즐거울 거고, 그리고 나도 아침 식사 이후에는 어쨌거나 공부도 좀 할 생각이라, 시간이 꽉 차겠지만, 그래도 여행의 목적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다른 도시에서 할 수 있는 베트남스러운 것이나 하이퐁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일단 커피샵은 괜찮은 곳이 많아 보였다. 여기서 베트남 커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달랏에서 특정 커피 원두에 심취해서 마신다면, 여기는 베트남인들이 주로 마시는 커피나 차를 마시는 거지. 그리고 월병을 주로 판다는 베이커리에도 다녀오고. 맥주 양조장도 다녀오고. 하이퐁의 기다란 반미도 먹어보고, 베트남 북부 음식점도 다녀오고... 중식집도 한 번 다녀오지. 베트남스러운 중식도 먹어보는 거지.
간간히 관광명소나 시간이 나면 하롱베이도 다녀오고.
이런 것도 지금은 매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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