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침에 음식을 하는 건 너무나도 귀찮은데, 엊저녁에 치킨을 먹었기 때문에, 요리를 해야 한다. 떡국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며칠 전부터 해 먹기로 한 카레를 하기로 했다.
예전엔 오뚜기 카레도 먹었고, 카레여왕도 좋아했는데, 최근엔 티아시아 것을 사 먹고 있다. 이유는 간단한 레시피에 맛도 다양해서. 푸팟퐁 카레도 레시피상 홍피망, 양파, 계란만 있으면 된다.
갠 계란을 넣고 딴짓을 하는 바람에 계란이 좀 뭉치긴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다.
밥을 먹고, 타이 카레이지만 괜히 인도산 차를 마시고 싶어서, 얼마 전에 도착한 다즐링을 마시기로 했다. 썬더볼트사를 알게 된 건 좀 됐지만, 구입한 건 작년 블프 1+1 행사를 할 때였다. 그런데 내가 베트남으로 간 후에 도착해서 이제야 마시게 되었다.
다원 다즐링은 처음인데 Magarets hope의 블랙다이아몬드 세컨드플러시는 정말 놀랄 만큼 깔끔했고 맛있었다. 다즐링을 마실 때마다 느꼈던 알갱이가 잔뜩 낀 머스캣이 아니라 제일 맛있는 포도 한 알만 딱 깨문 느낌이었다.
다즐링 한 잔을 마시고 나자 포만감이 느껴지고 졸리다. 밥 먹을 땐 안 졸린데, 요새 차나 커피만 마시면 잠이 온다. 이것도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라던데...
신랑은 저녁을 먹고 연이어 나를 위한 쇼핑을 하러 캇비플라자로 갔다. 내가 그냥 한 번 먹고 싶어서 산 "슬라이올라이"의 파인애플 쿠키와 나바티 롱스틱은 캇비플라자에만 팔기 때문이다. 그런데....
롱스틱 옆에 있어야 할 파인애플 쿠키가 없다. 세상에!! 지난번엔 Go! 에서 연유 봉투에 담긴 걸 치우더니, 이번엔 쿱마트가 내 뒤통수를 치네. 하아, 너무 속상하다.
오래간만에 시고 단 파인애플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과자였는데, 더 이상 팔지 않는다니까 아쉽다. 역시 베트남에선 보일 때 사야 한다.
그래도 롱스틱이 있는 게 어디야. 이건 go! 에서도 못 봤었어.
밀린 일기와 여행기를 쓰고, 커피 한 잔을 하고, 신랑과 전화통화를 했다. 신랑한테 "나랑 베트남 인스턴트 카푸치노는 잘 안 맞고, 차라리 G7커피에 연유를 타 먹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엄마가 나한테 주문한 G7 100개 들이 하나만 사 왔고, 별로 욕심은 나지 않는다.
사실 우리의 메인 테마는 휴대전화다. 신랑의 스마트폰이 고장 났고, 이미 나도 핸드폰을 사용한 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새 폰을 구할 여지는 있기 때문이다. 지금 폰처럼 커플 폰을 할지, 아니면 내 취향으로 갈지 고민했는데, 신랑이랑 같은 폰을 쓰니까 액세서리나 부품이 겹쳐서 편하긴 해서, 이번에도 커플 폰으로 가기로 했다.
뭐 그래도 시간은 좀 걸릴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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