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가 베트남에 갔다

20240116 간만의 회포를 풀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침부터 몸상태가 별로다. 멍하니 있다가 불현듯 오늘 약속이 있다는 게 떠올랐다. 물론 어제 준비를 다해두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소금커피를 마셔보고, H언니와 K오라버니에게 줄 선물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산 커피는 다 달랏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건데, 이건 면세점에서 샀다. 소금커피는 여태 샵에서 마셨지, 마트에서 소금커피 패키지는 본 적이 없어서, 매우 신기해서 구입했다. 그리고 마셔 본 결과 첫맛은 꽤 낯설지만, 크림과 소금이 풍부한 편이고 맛의 조화도 나쁘지 않아서 통과!

하지만 베트남 인스턴트커피를 마셔본 결과, 커피는 직접 만들어 먹는 게 최고라는 것? 다음에 베트남 가면 G7커피나 그라인딩 된 원두를 사서 연유커피든 소금커피든 해서 마셔봐야겠다.

여하튼 선물을 싸들고 H언니와 K오라버니를 만나러 화정역 근처로 걸어갔다. 재원이랑 마지막 데이트를 하고 처음이라 괜히 설렜고, 이제 몸도 한국에 적응이 됐는지, 머리가 시린 것도 좀 괜찮아진 것 같다.

우리가 만나기로 한 곳은 화정역에 있는 양꼬치집. K오라버니 호프집 단골손님이 운영하는 가게란다. 양꼬치도 하고 양다리도 하고 다양한 중국요리를 파는 곳이었다.


일단 양꼬치부터. 기름이 떨어져 불꽃이 피어오르긴 했지만 생각보다 안 탔다 ㅋㅋ

양꼬치엔 마라샹궈인지, 꿔바로우인지 논쟁이 붙었으나, 베트남에서 고양까지 선물을 이고 지고 온 공을 인정받아 ㅋㅋㅋ

양다리. 양다리 파는 곳은 대림역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양꼬치까지 파는 곳이라 나중에 신랑이랑 같이 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술이었던 가지요리. 더 먹긴 했으나,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다. 사실 오이무침을 봤을 땐 베트남에서도 먹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었다.

음식을 먹고, 내가 가져온 과자와 초콜릿도 먹고, 내가 가져온 선물 소개시간도 있었다. H언니는 차를 좋아해서, 베트남 고산야생차인 Shan Tuyet 녹차를 선물로 줬고, 오래 서서 요리를 하는 K오라버니에겐 깔창을 선물로 줬고, 내게 맛있었던 먹거리 몇 개를 선물로 줬다.

둘 다 좋아해 줘서 다행이다.

근데 K오라버니도 차를 좋아한다고 해서, 다음에 볼 땐 차를 챙겨 오겠다고 했다.

늦은 시간까지 사는 얘기, 정치 얘기를 끊임없이 하다가, 바로 근처에 사는 K오라버니의 차를 타고 집까지 왔다.

하아, 근데 대자연이 시작 됐네.

'그가 베트남에 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118 걱정과 안부  (4) 2024.01.19
20240117 나 베트남 좋아했네.  (2) 2024.01.18
20240115 국밥 한 그릇  (2) 2024.01.16
20240114 그새 치운 거야?  (4) 2024.01.15
20240113 신랑 쇼핑기  (2)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