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갑작스러운 경보음에 잠에서 깨버렸다. 경주 근처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 경주 근처 지진은 인근 경북지역을 포함해서 부산까지 영향을 준 것 같았다. 시댁이 있는 창원에 별일 없나 걱정이 돼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늘 그렇듯 밝은 목소리 셔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창원엔 지진 후 안내 문자가 왔다고 하시는 걸 보면, 위험하진 않았지만, 강도가 강해 많은 지역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태어나서 한 번도 지진을 경험한 적이 없긴 하다. 평생 수도권에서 살았고, 9년간 유학을 했던 빌레펠트도 지진과는 별 관계없는 지역이고, 놀러 간 여행지도 운이 좋게 지진은 피했다. 이번에도 내륙지역으로 여행을 가지만, 다시 행운이 날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
달랏은 베트남에서 먹거리가 가장 풍족한 지역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커피, 와인, 차를 모두 생산한다. 베트남에서 대다수 생산되는 게 로부스타이지만, 달랏에선 아라비카가 생산되고, 족제비콩이라는 "위즐빈"이 생산된다. 그래서 커피농장을 들리는 것도 꽤나 의미가 있어서 찾아보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 Kho족이 운영하는 커피숍도 있는데, 여기는 커피콩을 볶는 체험도 한단다. 흠, 나 혼자 하면 무지 아까울 것 같은데, 차밭-와인 투어와 여기까지 다녀올 수 있을까? 하지만 랑비앙 산은 나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갈만한 커피농장과 커피숍도 알아보고 나니까 커피가 살살 땡긴다. 내일은 커피를 내려마실까?
이런 일정을 고민하면서도, 달랏 여행계획을 짜는 건 꽤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내가 인터넷으로 달랏 전도를 보는 게 너무 익숙지 않다. 전도를 보면서 위치에 대한 감을 잡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교통편 중심으로 계획을 짜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검색을 더 했는데, 베트남 교민이 만드신 건지 몰라도, 달랏 네이버카페를 발견했다.
달랏 시티투어버스 정보도 있고, 관광지도도 있어서 꽤나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면 12월이다. 비행기표도 끊고, 숙소도 예약해야 하는 때. 이제 곧 신랑의 얼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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