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침부터 얼마 전에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한 것들과 차친구에게 소포가 온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이 소포들은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롯*마트는 베트남에도 있어서, 한국에도 배송해주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지만 G7커피와 쯩우엔커피를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홈**스에서는 슬라이스라임을 1000원에 팔고 있어서 겸사겸사 장을 보았다. 차친구에게 오는 건 지난번 내가 보내드린 차의 답례품이다.
보내주신 차의 대다수는 가향차고, 이전의 아쌈이나 실론 베이스 가향차가 아니라 중국•대만차를 베이스로 한 가향차라 호기심이 동한다. 마실 것은 많지만 그래도 하나하나씩 맛볼 예정이다.
갑자기 마실 것에 대한 선택권 넓어져서,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가, 쯩우엔 아메리카노부터 마시기로 했다. 나는 차를 더 선호하지만 그래도 낮에 커피를 마시는 게 나으니까.
블랙커피와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블랙커피는 인스턴트커피로 만든 거고, 아메리카노는 원두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원액을 물에 희석시킨 건데, 인스턴트커피는 대부분 로부스타 원두로 만들고, 에스프레소는 아라비카 원두에서 추출한다. 에스프레소가 산미가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약간 산미가 느껴지는 걸 빼면, 쯩우엔의 아메리카노 스틱은 탄맛이 많이 난다.
G7도 탄맛이 많이 났던 것 같은데 그것도 적응됐는데, 아메리카노 스틱에도 적응이 될까?
이번주에 신랑에게 'Go! 하이퐁'에 가달라고 부탁했다. 쇼핑을 하면 좋겠지만, 신랑의 짐가방도 가득 차서, 무언가를 사 오라고 부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Go!'의 차코너 사진이 없다는 걸 깨달아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냥 추억이 있는 장소를 기념하고 싶을 뿐이었다.
신랑은 고맙게도 사진을 찍어다 줬다. 그리고...
내 사랑 두리안초코를 사줬다. 두리안 향이 나긴 하지만, 초코와 잘 어우러져서, 먹을 때마다 아까워지는 그 초콜릿이다. 신랑이 그걸 사 왔네. 너무 좋다.
요새 점점 이벤트 고수가 되어가고 있다.
나도 저녁을 했다. 저수분수육! 수육을 처음 하는 건 아니지만, 저수분수육을 요리하는 건 처음이다. 그런 레시피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후로는 신랑이 요리를 했으니까.
집에 있는 채소(양파, 파, 마늘), 향신료(후추, 스타아니스, 월계수 잎)를 넣어서 수분을 내고, 향을 냈다. 고기는 고기니까 맛이 없을 순 없는데, 그래도 신랑이 해 준 게 훨씬 맛있다.
그래도 이제 신랑이 오기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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