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110 귀국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공항을 나서서, 집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기다리려고 하자, 차가운 공기가 내 이마를 스쳐 지나간다. 그제야 추운 겨울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한국. 버스는 아무리 고양 시내를 지나간다고 해도, 도로는 한적하다. 원래 50분이 걸리는 거리인데 40분도 안돼서 도착한 것 같다. 능숙하게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짐칸 열어주세요" 라고 말하고, 짐도 꺼냈는데, 갑자기 머리가 차갑다. 아, 아까는 천장이 있는 실외였고, 지금은 차가운 겨울 바람을 쌩으로 맞고 있다. 겁이 나서 짐을 꼭 쥐고 부리나케 달렸다. 아, 인도 판판하고 오토바이 없어서 널널하니 좋구먼... 이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들었지만. 집에 돌아온다 생각.. 20231223 비 오는 커피농장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달랏 시내에선 슬금슬금 내리던 비가 랑비엔 산으로 들어가니까 우박처럼 쏟아진다. 베트남 와서 처음 내린 비인데, 비 덕분인지 그래도 오늘 랑비엔산 정상까지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 뭐 할까, 우리는 K'ho Coffee에 가고 있다. 사실 랑비엔 산엔 커호족에 관련된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급 전설이 있는데, K'ho Coffee도 미국인 조슈아-K'ho족인 로란이 만든 유기농 아라비카 커피 전문점이다. 사실 이런 러브스토리보다도 '유기농'커피와 투어에 관심이 생겨, 달랏에서 가장 오고 싶었는 곳이었는데, 현실은 택시투어로 겨우겨우 들리고 있다. 우리를 맞이한 건 로랑이었다. 그는 비를 뚫고 달려온 우리에게 커피체리차를 건넸다.커피체.. 20231223 불상은 어디 있나요?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짜이맛엔 달랏역과 짜이맛역을 왕복하는 기차가 다니고, 유리병과 도자기를 이용해 만든 린푸억 사원이 있다. 사실 짜이낫을 마지막으로 정한 이유도 짜이맛에서 달랏역까지 가는 옛날 기차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짐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린푸억 사원에 머물다, K'ho Coffee를 가기로 했다. 짜이맛도 달랏 내에 있는 마을이다. 사실 린푸억 사원과 역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적극적인 기사님은 "이곳은 멋진 마을"이라고 소개해주셨다. 린푸억 사원은 마을의 절인데, 유리병과 도자기로 만든 용상과 모자이크 부조가 있다.베트남의 절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문득 질문이 생긴다. 의외로 베트남 사원에서 "불상"으로 보이는 걸 찾기 힘들다. 관음상은 꽤나 ..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