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1122 계획대로야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생각해보니 신랑이 베트남에 간지 벌써 일주일도 더 지나가버렸다. 해야 할 집안일 양은 많고, 신경 써야 할 일은 더 많다. 사실 요새는 밥 먹는 것도 집안일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하고.... 미역국도 비웠고, 신랑이 재워놓고 간 닭고기도 한 조각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니까 장을 봐야한다는 것. 장을 보는 김에 ctoc케이블도 사고, 강제로 미뤄야 했던 커피숍도 다녀오자.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게, 커피숍과 빵집과 정육점인데, 어떤 커피숍은 지역에만 지점을 내고 여기 커피도 꽤나 맛있다. 영세 커피숍도 꽤 눈에 띈다. 오늘 간 곳은 바리스타 대회에서 상을 타는 커피숍이고, 여기를 가는 이유는 다양한.. 20231121 불같은 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전화가 온다. 일요일에 공주에 간다고 한 동네오빠 Y한테 연락이 왔다. 나는 공주에 다녀와서 한 연락인줄 알았는데, 내일(수요일) 내려가게 됐으며, 친구 하나를 소개하고 싶단다. Y에게도 이야기 했지만, 나는 이렇게 어딘가로 떠날 때마다 매번 인사하러 얼굴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왜 영영 떠날 것 같이 구는지. 몸도 안 좋긴 했지만, 이제 앞으로 바빠질 거란 그의 말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뭐, 소개해준다는 사람에게 나쁜 첫인상을 줄 필요도 없었고. Y오빠랑 만나서 따뜻한 레몬차를 마시고, 며칠 전에 방문한 K오라버니의 호프집으로 향했다. 오라버니는 나에게 굳이 술을 마실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호프집에서 하루종일 차를 마실 순 없.. 20231120 저녁은 먹었니?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예상대로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평소라면 약간은 빈둥거렸을 텐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았다. 어제 하기로 한 빨래도 해야 하고, 청소기도 돌려야 하고, 베란다 텃밭에 물도줘야 한다. 그리고 월요일마다 블루스카이에 독일어에 관한 글도 써야 한다. 그래서 일찍부터는 아니지만 몸을 움직였다. 일이 끝나고 나니까 벌써 6시가 다가온다. 평소라면 신랑이 퇴근해서 돌아올 시간이지만, 베트남은 한국과 2시간 시차가 있어, 한국시간으로 8시나 되어야 일이 끝난다. 그런데 신랑한테 야근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토요일에도 일을 시키더니, 월요일에 야근을 한다? 사람을 이렇게 혹사 시켜도 되는 건가? 점점 불만이 끓어오른다. 그리고 저녁도 안 줬단다. 와~ 신랑 불쌍..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