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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치즈 vs 주물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신랑이 내 블로그를 본 건지, 베트남 십원빵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경주 십원빵 주물 도안을 변경하기로 한국은행과 합의하기로 해서, 더 이상 그 주물을 사용할 수 없어, 베트남으로 넘어온 게 아닌가 싶단다. (자세한 이야기 👉🏻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6/21/B6ONQB5BDVAQPBXEHISJ37TRK4/) 근데 내 생각엔 아무리 그래도 십원빵을 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십원빵 재료에 치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기 때문에 선택된 거 같다. 그런데 마침 신랑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었다. 팥붕과 치붕. 그 치즈붕어빵이다. 하지만 ..
20231127 베트남어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독일에서 스페인어를 처음 배웠을 때, 동사가 주어까지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며, 단어도 독일어랑 많이 다르고, 과거를 표현할 시제가 많다는 점에서 꽤나 충격이었다. 그런데 베트남어도 소유격과 동사의 부정을 배우니까, 내가 이 언어를 배우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소유격이 소유대명사로 명사로 존재하지 않는데, 뒤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건 처음 봤다. 그리고 동사의 부정도 동사의 앞에서 한다니!! 오빠가 나의(주어)/않다 마시지(서술어)/ 커피를 뜨거운(목적어) 굉장히 일관적이긴 언어이긴 한데, 충격을 받긴 했다. 후우~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지. 일단 옛날에 사둔 베트남어 책까지 꺼냈다.베트남어 공부와 함께 베트남 여행 계획도 짜고 있는데, 문제가..
20231126 십원빵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신랑이 보내준 사진만 보더라도 베트남엔 한국음식을 굉장히 많이 판다. 한류 열풍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정착하면서, 한국인 직원들을 불러들이니까 어쩔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마트에는 한국 라면, 소주도 있지만 과자나 김밥도 팔고 있으며, 두끼도 진출했더라. 두끼도 신기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가장 신기했던 건 하이퐁 시내에 십원빵을 판다. 어, 맞다, 그 경주에서 판다는 십원빵. 하이퐁 고 마트에도 입점해 있지만, 길가에서도 팔고 있었다. 요새 외국인의 한국 여행지도 다양해져서 여기저기서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경주는 신라 수도였으니, 당연히 주요 관광지였겠지만, 경주하면 팥이 들어간 황남빵 아닌가? 십원빵은 너무 국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