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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계획이 흐트러진 날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그 날이 시작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데, 동네 오빠한테 연락이 왔다. 이따 집 근처로 갈 테니, 같이 차나 한 잔 마시자고. 그리고 동네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내 생일 선물이 왔으니 오늘 얼굴 보자고. 내 동네 언니인 H언니는 갑작스레 연락을 잡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고마워서 약속을 잡았다. 다만 동네 오빠인 Y가 시간이 확정된 게 아니라서, 시간 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Y는 그럼 본인이 H언니와 만나는 장소로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신랑도 마침 회사형들과 식사를 하러 간다고 한다. 원래 신랑도 쉬기로 한 날이었고, 나는 동네 커피숍이나 갈까했는데, 계획했던(?) 일정이 바뀌어버렸다. 신랑이 형들과 같이 먹은 식사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
20231118 하고 싶은 일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토요일이지만 신랑은 결국 출근했고, 언제부턴가 생긴 발의 물집과 여독으로 일요일은 푹 쉬기로 했다. 반면에 한국은 내일부터 날씨가 풀리기 때문에, 나는 세탁기도 돌리고, 장도 잠깐 보고, 우리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에도 앉아 있을 생각이다. 신랑이 나의 취향에 맞춰주고 싶어도, 집에 마실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카페를 자주 가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들 중 눈여겨 본 곳은 신랑이 없을 때 다녀오고, 괜찮으면 신랑이 왔을 때 다시 같이 다녀보려고 한다. 이전에도 적었지만, 나는 지금 냉장고 파먹기를 해야 하고, 주임무는 작년 김치를 올해 김장김치의 공간을 확보할 만큼 비워야 한다. 그래서 김치 레시피를 연구 중인데, 얼마 전..
20231117 토요일인데?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20231117 처음 그가 베트남에 갔을 때 쇼핑목록을 적어서 보낸 적이 있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최근에 통화를 하기 위해 보이스톡을 쓰다보니, 그 명단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엔 결혼도 안했고, 베트남에서 유명한 까까와 차 위주로 보내달라고 했더라. 지금은 그 때 샀던 차가 남아 있기도 하고, 까까는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향신료와 안주 위주, 치약이나 화장품을 사올 것 같단 생각도 들더라. 나이가 들어서 내 관심품목이 아니라,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내가 산 걸 써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이런 거 알아보려고 토요일에 go haipong에 한 번 더 가려고 했는데!! 근데 신랑이 토요일에 회사에 간단다. 사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