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1204 자기야 우리 뭐해?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K'ho coffee에 방문에 대한 이메일을 썼다. 그리고 답변을 받았는데, 커피숍 매니저가 걷는 걸 추천하는 걸 봐서는 랑비엔 산 전망대에 갔다가 식사를 하고 걸어서 다녀와도 될 것 같다. 이후에 시내 북쪽에 있는 관광지를 돌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대충 가고 싶은 곳을 정했으면, 대략적인 달랏 일정은 완료다. * 달랏에서 하고 싶은 일 1. 랑팜스토어 방문 2. Cau Dat Farm 차밭 방문 3. 라도 와이너리에서 밀와인 사기 4. 위즐커피빈 농장 방문하기 5. K'ho Coffee 방문 나머지 일정은 이를 기반으로 주변을 도는 것이다. 가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도 있지만,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거고, 여행의 낭만인 거고. 내가 .. 20231203 노을 멍~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침에 생일인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생은 애초에 내가 오는지도 몰랐고, 그래서 꽤 놀란 것 같았다. 점심때 오겠단 말을 듣고 곧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동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태 잤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벌써 오후 2시 점심을 먹으러 이천에 있는 밥집에 갔다. 상을 가득 채운 밥상에 마음이 풍족해졌는데, 밥상 위에 올라간 이야기는 그렇게 마냥 행복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이고 유학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31년은 함께 했는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소통의 문제로 다투기 마련이다. 식사만 마치고, 동생은 곧 회사가 있는 동네로 돌아갔고, 동생이 좀 더 오래 있길 바랐던 나는 약간 마음이 허탈해져 버렸다. 집에서 .. 20231202 이천에 왔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아주 오랜만에 이천에 왔다. 이천엔 나의 부모님께서 주말마다 밭농사를 지으러 오시는데, 지금은 농번기이긴 하지만, 동생 생일이고, 이천으로 잠깐 온다기에 얼굴을 보려고 온 것이다. 동생은 다음날 온다고 했고, 엄마랑 아빠랑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얼마 만에 반계탕인지. 날도 추운데 따스한 국물이 몸을 후끈거리게 만든다. 사실 김치는 묘하게 익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국물은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이천집에 갔다. 결혼 전에 옆집에 사시는 외삼촌 때문에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했는데, 입양하기 직전에 사진으로만 봤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엄청나게 큰 강아지가 되어버렸다. 나를 보고 짖어대서 낯선가 싶었지만, 곧 이들 나름의 환영인사라는 걸 알고 같..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