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202 마지막날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15일 후에 다시 베트남으로 와야 하지만, 마지막 퇴근에 기뻐하는 그다. 그래서 평소와 같이 식사 사진을 보내긴 했지만, 느낌이 다르다. 아쉬움과 후련함, 기쁨이 동시에 느껴졌다. 내일 그는 홀로 하노이행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가서, 노이바이 공항에서 아시아나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손에 꼽던 재회를 기리는 마음도 좋겠지만, 현실적인 준비는 필요한 법이다. 그에게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 시간표를 보내고는 저녁을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는 공항에서 먹는 건 별로라고 하면서, 동네나 집에서 먹자고 한다. 만약 그가 리무진버스를 타고 오면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자고 했다. 일단 공항에는 안 나가기로 했다. 그럼 나는 그가 오기 전까지 그를 맞이.. 20240201 호찌민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포인트 소멸했겠다." 신랑에겐 교*문고 포인트가 있었고, 그 포인트가 꽤 많았어서 소모를 하려고 했었다. 그중에 몇 권의 책을 리스트로 뽑았었는데, 그중 한 권이 호찌민 평전이었다. 하이퐁에서도, 수도인 하노이에서도 호찌민은 꽤나 숭상 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는 호찌민 묘역이 국회 앞에 있는 게 굉장히 불쾌했다. 그래서 호찌민이 박정희와 다른 점은 자식의 유무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호찌민은 화장을 원했고, 뼛가루를 베트남 전역에 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그 묘역은 호찌민의 후계자들이 세운 거라고 봐야 하는데, 그 점 때문에 호찌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었다. 하지만 책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보류했었는데, 이미 포인트는 사라져 버렸다 .. 20240131 물갈이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K언니에게 연락이 왔는데, 베트남에 귀국한 이후로 장염에 걸리셨다고 한다. 나도 한동안 설사를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언니는 나보다 더 아프신 것 같았다. 면역력 좀 키우시겠다고 나한테 영양제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셔서,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와 내 노하우를 알려 드렸다. 베트남에서도 인후통으로 힘들었었는데, 약국약도 잘 안 들어서, 시험 삼아 생강차를 마셨더니 좀 괜찮아지다가 한국 올 때쯤엔 좋아졌다. 그러다 다시 한국에 와서 물갈이를 한 건데, K언니는 나보다 베트남에 오래 계셨으니까 아무래도 더 심하게 앓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환경이 바뀌면 몸은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니까. 언니와 통화를 한 후 아점을 먹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월요일에.. 이전 1 2 3 4 5 6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