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126 풋마늘 페스토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한동안 한 요리를 오래 먹으면 지겹다가도 다 먹으면 메뉴를 뭘로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이번주는 돼지국밥스러운 떡국으로 세끼를 먹었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조화로운 식단 구상이 안 나오는 지금이 딱 이런 때다. 냉동고를 뒤진다. 얼마 전에 올리브 치아바타를 샀는데, 깜빠뉴도 있다. 내가 언제 깜빠뉴를 사 둔 건지, 깜빠뉴에 풋마늘 페스토와 크림치즈를 발랐고, 치즈와 계란을 얹어 먹었다. 내가 만든 페스토는 약간 된 편인데, 크림치즈와 섞이니 질어져서 부드럽고 맛도 풍부해졌다. 커피는 오래간만에 캡슐을 내렸다. 후식은 참깨초콜릿. 참깨초콜릿 화이트는 베트남에서 이미 시식했는데, 화이트초콜릿이 이미 달고 느끼한데, 참깨 맛이 나니까 맛이 너무 고소해.. 20231225 성탄절인데....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성탄절인데 침대 옆자리가 비어있다. 그렇다 신랑이 출근을 했다. 알고는 있는데, 조금 허탈한 건 어쩔 수 없다. 신랑도 없으니까 신랑이 돌아오는 저녁때까지 나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한다. 호텔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도 되겠지만, 배가 고프다. 흐미.... 어제 신랑과 커피를 마시고 동네 마실을 갔는데, 그때 있었던 식당들은 문을 닫고, 노점이 있던 장소는 공터로 변해버렸다. 하이퐁은 여느 베트남 도시처럼 아침 일찍 장사를 시작해 오전에 접고, 저녁 일찍 장사를 시작하는 동네였다. 달랏은 여행할 요량으로 아침부터 움직였지만, 하이퐁에선 작정하고 게으름을 피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놓쳐버렸다. 그래서 별 수 없이 Go! 까지 터덜터덜 걸어갔다. 날은 왜 이.. 20240125 세상 참 좁아!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대형마트에 갔다(용진이네 말고). 집 주변에는 식자재마트가 많고, 거기서 식재료를 사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그날 먹을 것을 사지는 않는다. 대형마트에 가는 이유는 낱개로 살 수 있는 식재료를 사거나, 신제품 과자를 사기 위해서다. 그리고 커피 캡슐을 사기 위해서. 그런데 설선물이 즐비한 탓인지, 오늘따라 마트에 내가 사려는 물건이 없다. 그리고 라임은 개당 1350원이나 해서 탄식을 금치 못했다. 생리대가 사실상 1+1을 하기 때문에 2개를 사고, 겨울의 건조함을 버티기 위해 핸드크림 겸 바디로션을 샀다. 문득 베트남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타이거 맥주는 또 4개를 사면 개당 2250원이라 구입했다. 정말 나는 베트남에 빠.. 이전 1 ··· 3 4 5 6 7 8 9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