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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추운 겨울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베트남도 아침 기온이 영상 8도라 한국인들도 패딩을 입기 시작했단다. 신랑은 원래 긴 팔을 잘 입어서 복장에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베트남에 처음 갔을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영상 20도 이상을 유지해서, 나는 긴팔을 가져간 걸 후회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패딩 입길래 당황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직후에 영상의 온도에서도 머리가 시리다고 느꼈기 때문에 날씨가 춥다, 덥다는 숫자가 아니라 환경 적응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한국은 정말 날씨가 추워서, 나는 밖에 거의 나가질 못했고, 집에 있는 식재료로 음식을 해야 한다. 메뉴를 고민하다 보니, 아직 사골국물도 다 안 썼고,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있어서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신랑에게 물었..
20231224 하이퐁에서의 첫 저녁 부제: 베트남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 하이퐁에서 첫 방문지는 캇비플라자다. 하이퐁 근처에 레저로 유명한 "캇바섬"이 있어서, 나는 처음에 공항도 캇바공항인 줄 알았고, 캇바플라자인줄 알았는데, "캇비"란다. 캇비플라자 안엔 쿱마트가 있고, 일단 이곳에서 엄마가 말한 나무로 된 주방용품을 사려고 한다. 근데 1층엔 먹을 걸 팔아서, 일단 먹거리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그렇게 크지 않아서 내가 궁금한 차나 커피는 별로 없는 것 같고, 신랑 말로는 가격도 'Go! 하이퐁'에 비해 조금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먹거리는 내일 'Go!' 에 가서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술 코너가 있어서 또 멈췄다. 근데 타이거 소맥을 프로모션 하려고 온 직원이 나한테 접근하더니 홍보를 시작한다 😳 나..
20240123 자기 보고 싶네 부제: 베트남에 있는 그와 한국에 있는 그의 이야기 돌싱에게 재혼하고 싶을 때가 언제인지 묻는 뉴스가 있는데, 가장 높은 응답이 남자의 경우는 삼시세끼 챙겨 먹어야 할 때, 여성은 이사 등 집대소사가 있을 때라고 한다. 나는 돌싱도 아니지만, 독일에서 유학을 했을 땐 샤워하는데 택배를 받아야 할 때, 결혼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었다. 한국에서야 내가 없어도 소포를 문 앞에 놓고 가니까 그럴 일이 없는데, 신랑이 베트남에 가서 내가 삼시세끼 뭘 차려야 할까 고민할 때, 그냥 신랑이 해준 밥이 그리워지더라. 나도 요리를 아예 못하거나 밥을 안 챙겨 먹는 건 아닌데, 고기를 구울 땐 다시 청소를 할 생각에 망설여지는 것이다. 고기를 구우면서 생긴 만족이 청소할 귀차니즘을 이길 수 있는 건, 신랑이 있을 때인..